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감동적인 로맨스 원데이 줄거리, 감독의 의도, 명장면 분석

by clsrn8778 2025. 11. 1.

영화 「원데이(One Day)」 는 데이비드 니콜스의 동명 소설을 원작으로,
론 쉐르픽(Lone Scherfig) 감독이 2011년에 연출한 작품이다.
이 영화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라, 시간과 사랑, 인생의 변화를 함께 담은 이야기다.
매년 같은 날, 7월 15일에만 두 주인공의 삶을 비춘다는 독특한 구조를 통해
사랑이란 감정이 세월을 어떻게 견디며 변해가는지를 섬세하게 보여준다.
앤 해서웨이(엠마 역)와 짐 스터지스(덱스터 역)의 완벽한 케미는
관객에게 ‘사랑의 성장 서사’를 깊게 각인시킨다.

원데이

줄거리 ,20년의 세월이 담긴 하루의 기록

이야기는 1988년, 대학 졸업식 날 밤으로 시작된다.
성격도, 배경도 전혀 다른 두 사람 —
진지하고 내성적인 엠마(앤 해서웨이)
자유분방한 인기남 덱스터(짐 스터지스)
우연히 함께 하룻밤을 보내며 인연을 맺는다.
둘은 연인이 되지 않지만, 묘한 호감을 품은 채
“좋은 친구로 지내자”고 약속한다.

이후 영화는 매년 7월 15일, 단 하루 동안
그들의 인생을 비춰준다.
엠마는 작가의 꿈을 꾸지만 현실의 벽에 부딪히고,
덱스터는 방송인으로 성공하지만
방탕한 삶 속에서 점점 무너져간다.

세월이 흐르며 두 사람의 관계는
가깝지만 멀고, 사랑하지만 엇갈린다.
엠마가 사랑을 숨기며 친구로 남는 동안,
덱스터는 수많은 연애와 실패를 반복한다.
그러나 서로의 인생에서 완전히 벗어나지는 못한다.

드디어 시간이 흘러
덱스터가 이혼의 아픔을 겪던 어느 날,
엠마와 다시 만나 진심을 확인한다.
그들은 뒤늦게 연인이 되어 함께 미래를 꿈꾼다.

하지만 행복은 길지 않았다.
엠마는 자전거를 타다 교통사고로 세상을 떠난다.
그녀의 죽음은 덱스터에게
세상의 모든 시간이 멈춘 듯한 충격을 남긴다.

영화는 마지막에 덱스터가
엠마와 처음 만났던 언덕을 다시 찾아가는 장면으로 끝난다.
그곳에서 그는 ‘사랑이란 순간의 집합’임을 깨닫는다.
그 하루하루가 모여 결국 한 사람의 인생이 된다는 메시지가
잔잔하게 가슴을 울린다.


감독의 의도,사랑은 하루로 완성되지 않는다

론 쉐르픽 감독은 이 영화를 단순한 연애담으로 그리지 않았다.
그는 “사랑은 한순간의 열정이 아니라, 세월을 함께 버티는 의지”라고 말했다.
따라서 <원데이>는 하루라는 시간 단위를 통해
‘사랑의 성장’을 그리는 독특한 구조를 갖는다.

하루라는 짧은 시간은
인생의 긴 여정을 축약한 ‘은유’다.
사람은 하루 안에서도 웃고 울고,
사랑하고 상처받는다.
감독은 바로 그 하루들이 쌓여
사랑과 인생이 완성된다는 철학을 전하고자 했다.

또한, 이 영화는 시간의 잔혹함기억의 아름다움을 동시에 다룬다.
20년의 세월 동안 엠마와 덱스터는
서로를 사랑하면서도 놓친다.
관객은 그들의 엇갈림을 보며
‘타이밍’이 얼마나 사랑에 큰 영향을 주는지를 깨닫게 된다.

론 쉐르픽은 감정의 절제를 강조했다.
그녀는 멜로드라마의 눈물 대신,
평범한 일상의 대화와 표정 속에서
진짜 사랑의 무게를 표현했다.
그래서 영화는 화려하지 않지만,
잔잔하게 가슴을 저미는 힘을 가진다.

결국 <원데이>는
‘누군가를 오랫동안 사랑한다는 것의 의미’를 묻는다.
사랑은 완벽하지 않지만,
그 불완전함 속에서 인간은 성장하고 살아간다.
엠마의 부재 속에서도 덱스터가 다시 일어서는 모습은
감독이 말하고자 한 인생의 진정한 회복이다.


명장면,시간의 흐름 속 사랑의 기록

가장 인상적인 장면은 매년 7월 15일이 교차되는 몽타주 시퀀스다.
같은 날짜, 다른 공간에서 두 사람이 겪는 변화가
시간의 무게를 실감나게 만든다.
엠마의 글씨체, 덱스터의 헤어스타일,
패션과 분위기가 조금씩 달라지며
관객은 그들의 성장을 눈으로 체감한다.

또 다른 명장면은
엠마가 덱스터에게 고백하는 장면이다.
그녀는 “나는 너를 오랫동안 사랑했어.
하지만 넌 그걸 몰랐지.”라고 말한다.
이 대사는 많은 관객에게
묵직한 여운을 남긴 명대사로 꼽힌다.
사랑은 종종 너무 가까이 있어서
그 존재를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사실을 상징한다.

마지막 장면, 덱스터가 언덕에서
엠마와의 첫날을 회상하는 장면은
이 영화의 정점을 찍는다.
카메라는 과거와 현재를 교차하며
시간의 순환을 표현하고,
덱스터의 눈물 속에 관객은 ‘그리움의 완성’을 본다.
사랑은 사라져도 기억은 남는다.
그 기억이 곧 인생의 의미라는 메시지가
감독의 따뜻한 시선으로 마무리된다.


결론

<원데이>는 단순한 로맨스가 아니다.
이 영화는 사랑과 시간, 인간의 성장을 다룬 서정시다.
엠마와 덱스터의 이야기는
누구나 한 번쯤 경험했을 “사랑의 타이밍”을 떠올리게 한다.
론 쉐르픽 감독은 감정의 폭발보다
‘시간의 흐름 속에서 무너지고 다시 일어나는 사람들’을 그렸다.
그래서 이 영화는 현실적이면서도 아름답다.
사랑은 하루에 완성되지 않는다.
하지만 그 하루들이 모여
결국 인생이 된다 — 그것이 <원데이>의 핵심이다.